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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美) 세상을 위하여/의료기기

체내 방어시스템 "면역력"_NK세포 활성화

■ 암 재발을 막는 체내 방어시스템 '면역력'

암 치료 과정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이 재발이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 강도 높은 암 치료 과정을 진행하면 암세포는 제거될 수 있지만 체내 방어시스템인 면역력 또한 저하될 수 있다.


ooo 원장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결국 암의 재발 가능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것이 면역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사람의 면역 시스템은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구분된다. 

자연면역은 선천적인 면역 시스템으로 이와 연관한 자연면역세포 중 대표적인 것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이하 NK세포)', 동물 체내 모든 조직에 분포하며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백혈구의 주성분으로 체내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호중구' 등이 있다. 

획득면역은 후천적 면역 시스템인데 이와 연관한 세포로 NK세포를 도와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T세포'와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가 있다. 이렇게 인체는 이중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내 면역 시스템을 이용한 암 환자의 치료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소의 결핵균(BCG)을 암 환자에 주사하면 암 환자의 면역이 증강돼 암 조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부작용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했다. 이후 1985년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몸속에 분비되는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체외 배양에 성공했다. 체외 배양된 사이토카인을 암 환자에게 투여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면역세포의 활동을 부추겨 암세포와 더 잘 싸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면역 담당하는 NK세포 활용한 암 치료

자연면역을 담당하는 자연면역세포들이 세상에 알려진 건 얼마 되지 않는다. 1997년 면역학 입문도서로 평가되는 '면역생물학'의 저자이자 면역학자인 찰스 A 제인웨이가 병원균의 유형을 파악하는 '톨-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s, 이하 TLRs)'를 확인한 것이 최초다. 이를 통해 자연면역세포 간에 고도로 발달된 정보 전달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톨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외부와 접촉하는 피부나 점막 세포들은 'TLRs'를 이용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반응하게 된다. 

이 TLRs가 병원균을 발견하면 자연면역 과정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자연 항균성 단백질이 방출돼 병원균을 공격한다. 이러한 자연면역세포의 정보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수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암 치료의 해법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NK세포를 포함한 자연면역세포 연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K세포는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를 구분해 암세포만을 공격하는데 이때 퍼포린이라는 단백질을 분비해 암세포막에 구멍을 내고, 여기에 그랜자임이라는 물질을 넣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OOO원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체내에서 하루 5,000여 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지는데 NK세포의 활동으로 암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며 "암세포를 초기에 공격해 감염을 막고 암의 발생, 증식,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로 NK세포"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NK세포를 이용한 면역요법 및 개인별 면역력 측정이 이뤄지고 있다. 조 센터장이 이끄는 차움 면역증강센터는 면역요법의 핵심 요소인 NK세포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 기술로 인정한 'NK세포 활성도검사'는 NK세포에서 분비되는 감마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을 통해 면역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방법도 간단하며 정확도 또한 높다. 

OOO원장은 "암 치료를 위한 면역요법의 발전으로 기존 암 치료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완치의 희망에 한발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면역치료제는 수술 등으로 제거할 수 없는 미세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내 사멸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3일 미국 ABC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에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암 관련 주치의인 크리스티 펑크 박사가 나와 NK세포 활성도검사를 활용한 유방암 환자 모니터링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OOO센터는 지난해 9월 개설해 NK세포 활성도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OOO센터의 면역력 검사는 'NK뷰 키트'에 혈액을 채취해 차움 내 마련된 인큐베이터에 20시간 배양 후 효소면역 측정기를 이용해 면역세포 활성도를 측정한다. 검사 시작까지의 준비시간을 단축하고 이동 시 발생할지 모를 온도 변화, 외부 충격, 면역세포의 변형 등의 위험성을 방지해 측정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기간이 2주가량 소요되던 기존 검사들과 달리 3일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